시의 세계로(91) 시: 눈 내리는 전선에서(성준현) 눈이 내린다. 목메듯 지긋이 숨죽이고,신부의 면사포를 쓰고 천사같이 나래를 편다. 너의 애모는 이 밤바다처럼 저무는데나의 어깨 위에도 눈은 쌓인다. 세월은 덧이 없어도 한결같은 너의 정으로밤마다 말 못 하는 그리움을 침묵시켜 다오.(1969) 문화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