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세계로(83) 시: 주말(성준현) 나의 주말은 언제부터 금요일에 시작되었을까? 언어와 생각은 뒹굴다 못해못내 찢어진 흰옷자락 모양으로나의 주말이 시작되었을까? 우체부 배낭 속에 당신의 그림자를 집 앞에 앉아있는 삽쌀개는나의 주말을 잘 예고한다. 흩어진 흑백 마음을하나하나 골라내는 큐피터 화살처럼주말이 그리움으로... 소식이 없는 나의 주말도언제부터 금요일에 시작되었을까?(1967) 문화 2024.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