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세계로(137) 시: 편지(성준현) 꽃샘을 기다리는 아침 햇살은당신의 마음 같습니다. 부활절을 통해 아빤 전방에서성령님과 함께 성심껏 기도합니다. 믿었던 마음 자세로주님의 은총 속에 항상 평강 하시길... 문화 2024.08.05
시의 세계로(136) 시: 산골 소식(성준현) 보슬비 밤새도록속삭이더니 초록 커튼 틈바구니로나무들은 비에 젖어있고 연분홍 진달래 노란 개나리환희의 얼굴이 아름다우니 졸병은 세월 가는 줄 모르고푸른 제복 모텔로 산다. 문화 2024.08.04
시의 세계로(135) 시: 울고 싶어라.(성준현) 오전 출타 중 병원 가는 300미터 길에앉을 수도 걷을 수도 없으니울고 싶어라. 정수리부터 온통 몸은땀으로 송골송골하게 목욕하니정말 울고 싶어라. 나이를 먹은 것도 서러운데날씨마저 체감온도가 47도라고 하니어디 누구 없소, 진정 울고 싶소.(2024. 8. 2.)(온도 36도, 체감온도 47도) 문화 2024.08.03
시의 세계로(134) 시: 여름이 무섭다.(성준현) 그때(2018) 그 여름처럼올여름도 무덥다. (일주일 동안 계속 온도는 34도요,체감온도는 41도다.) 그러나 희망은 푸른 초장위에 배롱나무들이연분홍 잔치를 열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매미들도 종일 목이 쉬도록 노래를 한다. 살아간다, 살아있다는 이유만으로도송골송골 땀을 흘리는 내 모습에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를 빌어본다.(2024. 7.31) 문화 2024.08.03
시의 세계로(134) 시: 꿈(성준현) 어젯밤 꿈속에서당신의 얼굴을 보니 바람 타고 오시려나구름 타고 오시려나 여름날 이 한 밤달무리는 강산에 걸려있구나. 먼 고향 산천 가슴에 남아청사초롱을 밝힌다. 문화 2024.08.02
시의 세계로(133) 시: 6월에(성준현 그토록 고향을 그리며돌아가기를 갈망한다. 밤마다 밤마다 마음 조이고고뇌 속에 몸부림을 친다. 청산 하늘 밑으로 녹음은 바다처럼 짙어진다. 성숙을 위해 모든 것을 위안으로 삼고유월에 휴가를 바라지만 소낙비처럼 지나간다. 문화 2024.08.01
시의 세계로(132) 시: 7월(성준현) 저어기 푸른 바다 끝에네 꽃신만 한 돛단배 보이지 않니? 꿈을 가득 실은 만선이돌아온단다. 금모래 바닷가에서 너의 발자국을 그려보자. 문화 2024.07.31
시의 세계로(131) 시: 오수(성준현) 모두가 떠나고 없는어느 한적한 몽돌 포구. 아득히 먼 수평선에홀로 있는 돛단배의 메아리. 발자취도 없이 바람을 알리는 한 잎의 사연인가? 출렁이는 파도를 잠재우는풍성한 여름의 오후. 문화 2024.07.30
시의 세계로(130) 시: 어느 전선에서(성준현) 어느 계곡에서 폭음 소리도 잠잔다. 오늘은 이 골짜기도너무나 적막하다.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내음에정신을 잊은 듯... 나는 호랑나비 한 마리 되어날개를 접고 쉰다. 초록들은 깨끗한 옷자락에흰구름 둥둥 떠가고 천사들의 노랫소리가은은히 들리는 전선이다. 문화 2024.07.29
시의 세계로(129) 시: 소식 기다리며(성준현) 한 마리까치가 노래한다. 오늘 아침 강으로 흘러가는개울물 소리 같다. 쉴 새 없이 숨을 몰아쉬는내 아우성 장미의 터전에서 여름밤의 꿈 사랑의 향연에평화의 비둘기를 손꼽아 기다려본다. 문화 2024.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