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779

시의 세계로(68)

시: 천생연분(이덕희) 초여름 초록이 눈부신 아침에대지엔 사랑의 입김이 서려 세포와 세포를 연결하는 신경마저도제 나름의 구실을 잊어버리고 배를 움켜잡은 소녀는 생리일마저 잊고 그의 가슴속으로 마냥 기어들어야 만 했다. 신과 저승의 사자는 가냘픈 내 가슴을 흔들고나르시스의 형체를 닮은 채로 사랑을 통곡했다. 영혼을 승화시키고 영혼을 불사를폐더미 위에 웅크린 건 커다란 두 눈망울뿐...(사나애자가 씀 1967년 8월에)

문화 2024.05.28

시의 세계로(66)

시: 밀레니엄(성준현) 하나님의 나팔소리 천지 진동할 때에예수님 영광 중에 구름 타고 오신다. 우리 믿는 천국백성은 주님 맞이하기 위해슬기로운 처녀처럼 찬양과 찬송을 준비하세. 새 하늘 새 땅이 도래하기 전에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을 쫓으며 항상 기뻐하세. 쉬지 않고 기도하며 모든 일에 감사드리며2000년은 천년왕국을 성도답게 건설하자.

문화 2024.05.26

시의 세계로(64)

시: 우리 모든 꿈-1(성준현) 2000년 8월 15일 분단 50년 만에서로 만나는 이산가족상봉은우리나라 우리 역사 속에서 일어났습니다. 티브이를 통해서 그들이 얼싸안고 눈문을 흘릴 때우리의 마음도 울고 있었습니다.서울도 울고 평양도 울어 남북이 모두 울었습니다. 치매에 고생하시던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을 불렀습니다.종필아! 어디 갔다 인제 왔어? 우리 또 눈물을 흘렸습니다.밤을 설치면서까지 사연 하나하나 눈물 아니 흘리고 서는 너와 난 한 민족의 공동체임을 느꼈습니다.

문화 2024.05.24

시의 세계로(63)

시: ISSUE-2(성준현) 황계동산에도 이젠 봉황이 탄생했다.찬란한 황금빛을 휘날리며 봉황이 떴다.진흥 건아들아! 일어서라! 힘차게 걸어라!그동안 억눌렸던 감정을 모두 떨쳐버리는우리 재학생, 동문 모두 한마음이 되었다. 2000년 밀레니엄 시대에 우리의 미래는 밝다.백상골의 정기를 활짝 꽃 피워 보자! 이룩해 보자!100명의 재상이 구심점이 되어 황계동산에서세계를 향해 미래를 주도할 때송암학원의 건학정신은 영원히 살아 숨 쉬리라. 벅찬 감동이 사라지기 전에  일어서라!가을이 오기 전에 면학의 분위기를 조성하자!우리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항상 우리의 마음에는  꿈, 힘, 참이 살아있다.진흥의 건아들아!

문화 2024.05.23

시의 세계로(62)

시: ISSUE-1(성준현) 환희! 감격! 보았노라 혈투하는 그 순간을...2000년 9월 2일 전국 고교 야구봉황기(30회) 대회에서 27년 끈질긴 장고 끝에진흥 건아들은 마침내 우승을 했다. 두 번의 준우승을 거쳐서패배자의 쓴맛을 기억하며 오늘 이날을우리들은 얼마나 기다렸던가? 이 순간 모든 것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1973년 야구부를 창단하여 처녀출전한 봉황기에서박창수(포수)군의 살신성인 정신으로 감투상을 받은 것이봉황대기와 첫 인연이 맺어졌다.

문화 2024.05.22

시의 세계로(61)

시: 참새의 합창도 아름답다.-2(성준현) 아! 참새란 놈이구나.난 항상 보잘것없이 생각하였던 참새가이렇게 예쁜 목소리로 무슨 얘기를 하기에 아름다운 합창으로 들린단 말인가?무슨 화제를 가지고 저렇게 조잘 될까?나는 기다리던 버스가 스쳐 지나가는 줄도 모르고한 참 조심스럽게 참새들을 쳐다보고 있다. 언제 눈치를 체고 땅거미가 적막할 정도로 이제는 조용하다. 나는 또 버스를 기다려야 한다.얘들아! 너희들의 아름다운 합창소리를 다시 한번 들려주지 않으렴.

문화 2024.05.21

시의 세계로(60)

시: 참새의 합창도 아름답다.-1(성준현) 늦은 오후 퇴근길나는 외곽도로 버스 승강장에 서 있다.찬바람은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데어디에선가 시끄러울 정도로 잘 조잘되는 소리가유난히도 크게 들린다.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찾아보니 며느리 밑딱게덩굴 수풀아래서 나는 새소리였다.어떤 놈들이 이리 야단인가?숨을 죽인 채 가만히 듣고 있으니 아주 즐겁게 서로 이야기를정신없이 서로 잘도 조잘된다.

문화 2024.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