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세계로(79) 시: 아름다운 마음(성준현) 마음 뜻 힘을 다하여아바 아버지를 사랑하는 것 피톤치드가 이 순간 빛을 발하여레마가 파라노마처럼 너에게... 주 예수 그리스도시여!우리에게 자비와 은총을 주시옵소서. 아멘. 문화 2024.06.08
시의 세계로(77) 시: 고뇌(성준현) 내 가슴은 고향길 같은 바다로투명옷을 모두 벗어버렸다. 산 넘어 산 넘어 도읍터 부서진 석탑 되어어떻게 참고 견딜까? 수많은 바닷가는 나를 보고 손짓하니날이 새고 또 새고 날이 지는구나. 구멍 난 천막 사이로 별이 쏟아져 들어와새벽안개가 침몰되는 솔베니친의 흐름을 느낀다. 문화 2024.06.06
시의 세계로(76) 시: 고도에서(성준현) 모두가 똑바른 길을 찾던 길은아직 이슬에 젖었는데 고요히 눈을 감고 귀 기울이던 길은온 데 간데 없어져 참으로 어쩌란 말인가? 길에 어두움이 깃들이며나는 홀로 꿈을 꾼다. 전선에서 하루하루 내가 갈망하는 목마름은일력을 부서지는 바다에 넘긴다. 어떻게 달리며 쫒으며찾아갈 길은 언제일까? 내연의 길에서 졸음을 이겨내지 못하고검은 얼굴로 하품을 하며 사랑의 나래를 펼친다. 거친 손등으로 노란 향수에고도에서 무엇을 안겨다 줄까? 끝없이 펼 지어지는 길 위에서하루살이가 목숨엔 아랑곳이 불을 찾는다. 나는 길 위에서 고도의 사랑을 찾아사랑을 위해 홀로 서 있습니다. (1968) 문화 2024.06.05
시의 세게로(75) 시: 여신(성준현) 불이 불이 켜졌다.머물 거려 볼까? 나는 혼자 여기에바람이 몰고 온 심연의 소리,그 빛과 문을 통하여... 모두 조용해진 영미다리 난간에오간수는 아직도 흐르고 텅 빈 전차는 지나가고 있다. 손을 내밀어 얼굴을 일깨워 주는 바람은네가 나에게 부르는 노랫소리다. 불이 껴져도 이곳은 시간이 지나가지 않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머물 거려 볼까?(1966년 7월에) 문화 2024.06.04
시의 세계로(74) 시: 초록낙엽(성준현) 젊음의 발산은 서양 음악에몸부림치며 발광하여커피맛을 토해놓아야 시원할 것 같다. 구축될 수 없는 설계도에너를 감당해 낸다는 건태양이 부끄러워 오므라든 슬픈 뜻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어쩌면 받아 드릴 수 있는뼈아픈 모성의 생리다. 오늘날 슬픈 전설은신문을 펴 들고 무엇을 추구하고무엇을 고민하겠느냐? 문화 2024.06.03
시의 세계로(73) 시: 동경(성준현) 봄햇살이 속삭이던그 숲 속에나는 가고 싶네. 들풀의 향기로 여름 하늘을 수놓은반딧불 찾아 난 가고 싶네. 세월이 흘러도샛노란 은행잎이 가슴속 깊이 묻혀있는안개 자욱한 그 호숫가 나는 보고 싶네. 방황하다지친 꿈을 서로 얘기할 수 있는원색의 설원에서 나 자신을 보고 싶네. 문화 2024.06.02
시의 세계로(72) 시: 그리움(성준현) 오이빛으로온통 섬은 푸른 화관을 쓰고 날이면 날마다 아무것도 서로서로 멀어져서는 아니 됩니다. 혜초와 흔들리는 나뭇잎 하나에도나의 눈은 별처럼가슴 깊이 수평선에 머물려 있다. 우리의 뜻이, 용 솟은 친다.햇살이 밝다. 날이면 날마다 아무것도 서로서로멀어져서는 아니 됩니다. 문화 2024.06.01
시의 세계로(71) 시: 그리움(이덕희) 마음의 들창 활짝 제쳐 놓고나 조용히 미소를 머금는다. 우스꽝스러운 너동굴 속의 신비를 마구 흩으려 놓는다. 호젓이 새침한 넌얄밉도록 귀여운 마음의 소유자. 어치구니 없게 고양이가 호랑이 닮으려고백 년 기도드리지만 꼭 기도가 이루어지길... 얄팍한 가슴에 한 날 바람이 불면 찢어질 물젖은 종잇장.(사나애자 씀. 1967년 7월 12일) 문화 2024.05.31
시의 세계로(70) 시: 갈망(성준현) 천사여! 바람이 온 숲의 합창에유리창이 울부짖습니다. 인간사의 모든 아픔을 승화시켜 버리고내 품으로 꼭 돌아와 주오. 천주의 슬픔을 왜 홀로 간직하고 있소.나는 당신의 잉태로부터 시작되었는데.. 천사여! 비바람이 불고 홍수가 난다 해도초롱불 들고 대문 활짝 열어 놓겠어. 내일이 있기에 정녕 외롭지 않습니다.환희의 기쁨일 가지고 기다리겠어요. 문화 2024.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