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그리움(이덕희)
마음의 들창 활짝 제쳐 놓고
나 조용히 미소를 머금는다.
우스꽝스러운 너
동굴 속의 신비를 마구 흩으려 놓는다.
호젓이 새침한 넌
얄밉도록 귀여운 마음의 소유자.
어치구니 없게 고양이가 호랑이 닮으려고
백 년 기도드리지만 꼭 기도가 이루어지길...
얄팍한 가슴에 한 날 바람이 불면
찢어질 물젖은 종잇장.
(사나애자 씀. 1967년 7월 12일)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의 세계로(73) (0) | 2024.06.02 |
---|---|
시의 세계로(72) (0) | 2024.06.01 |
시의 세계로(70) (0) | 2024.05.30 |
시의 세계로(69) (0) | 2024.05.29 |
시의 세계로(68) (0) | 202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