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71)

star-star 2024. 5. 31. 00:43

시: 그리움(이덕희)

 

마음의 들창 활짝 제쳐 놓고

나 조용히 미소를 머금는다.

 

우스꽝스러운 너

동굴 속의 신비를 마구 흩으려 놓는다.

 

호젓이 새침한 넌

얄밉도록 귀여운 마음의 소유자.

 

어치구니 없게 고양이가 호랑이 닮으려고

백 년 기도드리지만 꼭 기도가 이루어지길...

 

얄팍한 가슴에 한 날 바람이 불면 

찢어질 물젖은 종잇장.

(사나애자 씀. 1967년 7월 12일)

'문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의 세계로(73)  (0) 2024.06.02
시의 세계로(72)  (0) 2024.06.01
시의 세계로(70)  (0) 2024.05.30
시의 세계로(69)  (0) 2024.05.29
시의 세계로(68)  (0) 2024.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