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가을 하늘아래(성준현)
마포강 갈대숲은
한 폭의 고향 수채화인데
태양의 정열은 아슴푸레하다.
먼 옛 시어를 조잘되는 아이들
빨간 고추잠자리되어
높은 창공에 청자빛을 빚어낸다.
이 시대 군상들의 형태소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려고
몸부림치며 통곡한다.
이가을 코스모스 옷자락에
내 가슴은 너를 위해
한통의 표주박을 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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