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세계로(123) 시: 겨울밤-1(성준현) 오늘은하늘을 볼 수 없는 겨울밤. 바람아 울지만 말고눈의 사연을 노래로 휘날려라. 이 섣달 별이 빛나도록난 피안을 부르는 피리 부는 병사로다. 문화 2024.07.22
시의 세계로(122) 시: 눈 내리는 산에서-3(성준현) 산이여! 세월은 덧이 없어도한결같은 너의 정으로 산다. 밤마다 긴 세월말 못 하는 그리움이 운다. 졸졸 흐르는 개울물 소리에백설과 더불어 침묵에 서 있다. 문화 2024.07.21
시의 세계로(121) 시: 눈 내리는 산에서-2(성준현) 산이여! 너의 애모는이 밤바다처럼 저무는데 지붕 위에도, 보도 위에도,그리운 강물 소리에도... 그리고 너의 어깨 위에도그리움만큼 눈이 쌓인다. 문화 2024.07.20
시의 세계로(120) 시: 눈 내리는 산에서-1(성준현) 산이여!함박눈이 내린다. 목메듯 지긋히 숨죽이고하늘에서 눈이 내린다. 신부의 하얀 면사포를 쓰고천사같이 신비롭게 나래를 편다. 문화 2024.07.19
시의 세계로(119) 시: 눈사람(성준현) 계절을 모르는 눈 계곡에서한 가지 시샘은 아름다운 눈 그리움에 목메어 운다. 태양을 보고 말을 잊어버린 벙어리 삼용이가 되었나? 비켜서는 마음 골짜기에만들어놓은 눈사람 모양손발이 유난히 시리다.(병정생활에서) 문화 2024.07.18
시의 세계로(118) 시: 우리를, 누가?-2(성준현) 사랑하는 형제자매여!당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봅니까?뜻이 같은 믿음의 동지라고우리를 바라보면 좋겠는데... 사랑하는 님이여!우리를, 누가? 멍에를 씌운다 해도우리는 한 마음의 공동체로레마로 통하는 인간으로 살아갑시다. 문화 2024.07.17
시의 세계로(117) 시: 우리를, 누가?-1(성준현) 사랑하는 사람이여!우리를, 누가?우리를 무엇이라고 부르지요?아는 사람이라고 합니까? 사랑하는 이여!우리를, 누가?우리를 누구라고 합니까?친한 사이라고 하나요. 문화 2024.07.16
시의 세계로(116) 시:투혼-2(성준현) 왜 난 퇴근을 하지 않고무슨 생각을 하려고 할까? 어떤 방법으로 남은 교직기간을온몸을 불사르기 위해 투혼 할 것인가? 불사르리 불사르리마주치는 눈빛에 대화와 사랑을 느끼듯.. 이젠 정확한 투시도를 그려목표를 간절히 바라고 믿고 행하자. 내 마음의 힘은 신념이 되어사람을 변화시킬 줄로 믿는다.(2003. 9.9.) 문화 2024.07.15
시의 세계로(115) 시: 투혼-1(성준현) 토요일 오후 아이들은 집에 다녀오겠습니다인사하고 가버린 지금. 덩그러니 남아있는 학교에는마지막 가는 늦더위를 위해매미는 목이 메도록 노래한다. 환한 배롱나무 얼굴에한 무리 빨강 고추잠자리가 춤을 추니학교는 더욱 적막하게 잠든다. 문화 2024.07.14
시의 세계로(114) 시: 중도에서 일어난 일-2(성준현) 지구촌에서 한 개인의 희생이 아니고한 민족에게 압박을 예고하는 처참한 비가 내린다. 누가 이 사건을 아름다운 땅에꽃 피울 수 있도록 승화시켜야 할까요. 아직도 내 가슴은 비가 내리고분노로 떨고 있다. 천 갈래 만 가래 찢어지는잔악한 만행을 규탄한다. 짓밟힌 백의민족이여!이 억울한 사연에 비가 내리지 않도록어떻게 아랍인들을 사랑해야 할까요.(2000.1. 24) 문화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