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만리장성-1(성준현)
달나라에서 볼 수 있다.
지구촌의 괴물.
너 앞에 오늘 내가 서 있다.
이천 년 전 꾸불꾸불 뱀처럼
연산산맥 높은 산등성에
비인간적인 독재로 네가 태어났다.
수백만 백성들의 넋이
절규, 통한, 번뇌가 되어
너 모습 속에 소리 없이 아우성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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