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130)

star-star 2024. 7. 29. 01:38

시: 어느 전선에서(성준현)

 

어느 계곡에서 

폭음 소리도 잠잔다.

 

오늘은 이 골짜기도

너무나 적막하다.

 

이름 모를 꽃 한 송이 내음에

정신을 잊은 듯...

 

나는 호랑나비 한 마리 되어

날개를 접고 쉰다.

 

초록들은 깨끗한 옷자락에

흰구름 둥둥 떠가고

 

천사들의 노랫소리가

은은히 들리는 전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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