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고뇌(성준현)
이 밤 먼 굴레 속에 달빛이 닿은 영역에
사랑은 고뇌를 어이 감당할까?
아무 말 없는 아무 흐느낌이 없는 별들은
백치 아다다처럼 불사르고 있다.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복의 조건은
머나먼 먼 나라 그림 카드다.
호반을 감도는 운무 속에서
내일을 바라보는 희망의 설렘일까?
사랑의 고뇌는
잔잔한 겨울바다 모양 차고 희다.
먼 공간은 지나가는 한 줄기의 빛에
나는 물에서 뭍으로 날아가는 작은 새다.
달빛이 흘러내리는 영역에
푸른 향수를 어떻게 뿌릴까?
모든 것이 순회할 수 없지만
다시 고요한 못가에서 보는 수평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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