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126)

star-star 2024. 7. 25. 04:31

시: 고뇌(성준현)

 

이 밤 먼 굴레 속에 달빛이 닿은 영역에

사랑은 고뇌를 어이 감당할까?

아무 말 없는 아무 흐느낌이 없는 별들은

백치 아다다처럼 불사르고 있다.

 

나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복의 조건은

머나먼 먼 나라 그림 카드다.

호반을 감도는 운무 속에서

내일을 바라보는 희망의 설렘일까?

 

사랑의 고뇌는

잔잔한 겨울바다 모양 차고 희다.

먼 공간은 지나가는 한 줄기의 빛에

나는 물에서 뭍으로 날아가는 작은 새다.

 

달빛이 흘러내리는 영역에 

푸른 향수를 어떻게 뿌릴까?

모든 것이 순회할 수 없지만

다시 고요한 못가에서 보는 수평선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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