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참새의 합창도 아름답다.-1(성준현)
늦은 오후 퇴근길
나는 외곽도로 버스 승강장에 서 있다.
찬바람은 내 얼굴을 스쳐 지나가고 있는데
어디에선가 시끄러울 정도로 잘 조잘되는 소리가
유난히도 크게 들린다.
조용히 귀를 기울이고 찾아보니
며느리 밑딱게덩굴 수풀아래서 나는 새소리였다.
어떤 놈들이 이리 야단인가?
숨을 죽인 채 가만히 듣고 있으니
아주 즐겁게 서로 이야기를
정신없이 서로 잘도 조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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