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새 날에(성준현)
내가 아닌 나이기에
나는 새 날이 밝기 전에 염원을 한다.
저 달이 구름을 피해 가듯 새 날은
새는 날인지, 지는 날인지?
목이 비틀어진 흐느낌이 없는 대화,
피카소의 그림이 바람 속에 시달린다.
자기보다 먼 심해를 향한 그리운 향수가
새 날이 밝기 전에 나방이의 날개 짖은 한다.
새 날에 내 어찌할 거나
새 날에 내 어이 할 거나.(1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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