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선물을 받고-1(성준현)
한 철 죽은 듯 누워있는 석란을 선물로 받고
너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어보니
어느새 어여쁜 잎들이 두 손을 쳐들고
힘차게 돋아나고 있구나.
먼저 나온 잎들은 큰형처럼 의연한 자세로
하늘을 굳세게 쳐다보고
늦게 나온 잎들은 가냘픈 몸짓으로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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