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30)

star-star 2024. 4. 20. 02:08

시: 1994년 여름-2(성준현)

 

지리산 속에 있는

하늘 아래 첫 동네는,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 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하는 고백처럼,

매미는 한없이 울어대고

땅벌들은 잉잉거리고,

작열하는 태양은

우리의 사지를 완전히 자유인으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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