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26)

star-star 2024. 4. 16. 00:04

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성준현)

 

-1997년 8월 2일 아침-

어제 작열하던 태양도

포효하던 파도들은 어디에 숨었는지?

지금은 물새의 속삭임만 도란도란 들립니다.

 

이 땅에 맑은 하얀 마음을 가진

우리 나그네의 모습을 당신은 어떻게 아셨나요?

먼 이국의 정취를 느끼는 이방인처럼

호텔 식탁에 앉아 있습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당신에게

어떻게 내 마음을 표현해야 할까요?

주님의 사랑 안에서 사도 바울을 도왔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의 인품을 당신에게서 만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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