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38)

star-star 2024. 4. 28. 00:38

시: 한국화를 감상하고(성준현)

 

한 대낮 여름 풍경.

햇빛은 쨍쨍, 고송은 어깨를 쭉 늘어 트리고

매미도 단잠을 잔다.

 

청량 폭포는 아랑 곳 없이

포말 된 시원한 흰 맥주를 쏟아 낸다.

 

마음을 다 내놓고 비바람 속에

쪼그리고 앉아 제게 "류수관이냐?" 하고

독바위는 자문하는데

 

동자와 성인은

피라미와 얘기하려고

강태공을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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