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시의 세계로(3)

star-star 2024. 3. 24. 01:16

시: 찻집의 단상(성준현)

 

기다림으로 마음이 불타올라

머리를 흔들어 보았다.

 

접시를 닦은 머슴아

그다음 행동은 귀를 후벼 파는 것이다.

 

하얀 몸 동아리를 드려내고 

양파는 다실의 모델이다.

 

이름 모를 벌레는 어둠 속으로

저항 없이 도망가는데...

 

카운터 앞에 커피 항아리는

내 마음의 파장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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