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이 끝나고 서울로 올라왔다.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였다.
데이트 3일째 집 앞에서 청청벽력 같이
오늘로써 데이트는 마지막이에요. 하고 말하면서
3월에 국민학교 교사와 결혼이 약속되어 있다고
차분하게 조용히 나에게 말하였다.
나는 아무런 할 말이 없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발길을 돌려 집으로 왔다.
이것이 마지막 하얀 이별,
흰 손수건이 흔들리며 데이트는 막을 내렸다.
<후기>
이별의 순간에
"지금까지 감사합니다.
결혼 축하합니다." 란 말을 하지 못한 점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오점으로 남았다.
내 삶과 인생에 이 첫 데이트는 많은 자양분이 되어
성숙한 인간으로 살아가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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